김포마루 2024년 2월

23 2024. 02 February 청과류가유난히눈에띈다. 하나같이신선해보인다. 비좁은천막을 지나 북변공영주차장 아치문 방향으로 향했다. 의류와 각종 주방기 계, 생활용품을판매하는좌판이이어졌다. 한편에는오리와닭을팔 기도했다. 금강산도식후경이라는속담은김포장에서도통했다. 점 심때가 되자 사람들이 먹거리를 판매하는 천막으로 향했다. 잔치국 수, 칼국수, 국밥등간단히한끼를해결할수있는음식들은물론이 고숯불에구운등갈비, 메추리와생선구이등술안주로제격인음식 들도많았다. 잔치국수와등갈비를먹는아이가눈에띄었다. 아이가 학원을마치자마자바로왔다는가족은장날마다빠지지않고 ‘출첵’ 한다며웃었다. 등갈비집옆에긴줄이 ‘갈지(之)’자모양으로길게이 어져있었다. 줄을따라가봤더니 ‘ㅁ’자형태로테이블이놓였고그 중앙에한남성이음악에맞춰춤추며칼국수를썰고있었다. 33년째 칼국수를 팔고 있다는 사장은 어머니를 도우며 장사를 배웠다고 했 다. 그에게어머니의말씀은잠언이었다. “밀가루장사는한번더치 대는놈이이긴다”, “장사하는놈이힘들면손님이드시기좋고, 장사 하는놈이편하면손님들이그맛을바로안다”, “사람마다양이다른 데 1인분을담아놓지말라, 손님이배고파가면그집은망한거다” 등 어머니가 전한 인생 말씀이 그의 입에서 줄줄 흘러나왔다. 이틀 동안숙성시켜만든칼국수는유난히쫄깃했다. 추가로돈을받지않고무한리필되는칼국수 김포장이북변공영주차장에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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