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마루 2024년 2월

22 시민들의삶의터전,오일장 시장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스치는 모습들이 있다. 활기차게 북적이 는사람들, 여기저기서흥정하는사람들, 반가운이들과인사를나누 는사람들, 좌판에가지런히진열된상품들이그것이다. 시장은단순 히 상품과 사람이 모인 곳만이 아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보를 교환하는 소통과 이야기의 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일장에서는 ‘5 일’ 동안차곡차곡쌓인이야기들이상품보따리와함께풀어헤쳐지 고그이야기들은장바구니에옮겨담긴다. 이처럼우리네삶과떼려 야뗄수없는시장은오랜세월삶의터전으로자리매김해왔다. 김포장은 끝자리 2·7일에 열리는 오일장이다. 김포장을 북변장이라 부르기도하는데이것은장이서는지역명에서따온이름이다. 북변 동은옛김포군청(전김포경찰서)의북쪽에있는마을로북변리또는 북녘말이라불렀다.현재김포장은북변공영주차장에서열리고있다. 설날을며칠앞두고김포장을찾았다. 한결따뜻해진날씨덕분에시 장을 찾은 사람들의 옷차림이 이전보다 훨씬 가볍다. 몸이 가벼운 만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시장 한가운데에서 ‘뻥’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의 진원지를 향해 갈 수록고소한냄새가진동했다. 역시상상했던뻥튀기였다. 그런데어 릴때본것과기계가달랐다. 소음과연기를줄이기위해기계앞에 사각금속틀을덧대놓은것이다. 뻥튀기기계주변엔쌀, 옥수수등 다양한 곡물들이 가지런히 줄을 서 있다. 그 덕분에 순번 대기표가 없어도, 따로 줄을 서지 않아도 괜찮았다. 뻥튀기 장수가 깡통에 든 옥수수를기계에넣은뒤버튼을누르자기계가돌아가기시작한다. 이후 10분정도지났을까. 호루라기를한번불더니연이어뻥~ 소리 와함께연기가피어올랐다. 뻥튀기장수옆에는강정만드는손길이 분주했다. 뻥튀기부터강정까지나름원스톱시스템을갖췄다. 장터구경도식후경,줄서는맛집즐비 흔히 시장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어느 시장이 든주력상품이있기마련이다. 김포장은어패류를비롯해수산물과 김포장에는생선좌판과반찬좌판이언제나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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