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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 파노라마 절경이 한눈에 봉성산
봉성산은 2023년 재두루미 전망대가 설치되고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김포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가 되었다. 한강 하구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에서 역사와 자연 생태를 만날 수 있는 봉성산을 찾았다. 글·사진. 임운석
특별한 경관을 마주하는 재두루미 전망대 봉성산은 해발 129m로 높지 않고 등산로도 비교적 완만하다. 또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져 가벼운 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특히 정상에 설치된 재두루미 전망대에 오르면 압도적인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의 주요 월동지였던 한강 상류와 하류, 그리고 넓게 펼쳐진 김포평야가 시야에 들어오며, 맑은 날에는 북한 개성시의 산들도 또렷이 확인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파주 심학산과 서울 북한산 문수봉이, 서남쪽으로는 한남정맥 자락의 문수산과 그 너머 강화도 고려산, 마니산이 펼쳐지며, 가까이로는 일산대교와 계양산도 선명하게 보인다. 또 전망대 하부로 내려가면 태극기를 꽂는 국군 장병의 모습과 한반도기를 휘날리는 풍경 등 이곳이 지닌 역사적, 지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벽화도 만날 수 있다. 봉성산은 일출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철 한강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봉성산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장관으로 꼽힌다. 그래서 매년 1월 1일이면 많은 시민이 모여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며 소원을 빌고 덕담을 나누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봉성산 등산로 주변 숲에는 소나무, 상수리나무, 서어나무, 진달래 등이 조화를 이뤄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역사와 충절이 깃든 봉성산 숲길 봉성산 등산로 주변 숲에는 소나무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상수리나무, 서어나무, 진달래 등이 조화를 이뤄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봉성산 숲길은 전류정 여흥민씨 충절 유적, 가톨릭문화원, 김포한강오토캠핑장, 한빛교회 등 다양한 출발 지점에서 오를 수 있는데, 어디서 출발하든 재두루미 전망대까지 왕복 약 1.5km,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이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초보 등 산객에게도 적합한 거리와 시간이다.
과거 봉성산은 ‘나라를 생각한다’라는 뜻의 ‘국사산(國思山)’이라고도 불렸다. 고려 공민왕 때 대제학을 지낸 문신 민유 선생은 신돈의 난을 피해 개경과 가까운 이곳, 봉성산 기슭에 전류정이라는 정자를 지어 나라와 임금을 생각하며 산에 올랐다. 전류정은 조선 후기까지 김포에 거주한 민유 선생의 후손인 여흥민씨 문중에서 관리했으나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봉성산 기슭에는 김포시 향토 유적 제17호 ‘전류정 여흥민씨 충절 유적’이 전해진다. 이 유적은 병자호란 당시 여흥민씨 일가가 강화로 들어간 뒤 강화성이 함락되자, 아들·딸·며느리 등 12가족이 모두 자결하여 충절을 지킨 것을 기리기 위해 인조가 ‘12정려 충신 정성지문’을 하사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꺼번에 하사된 정려 중 가장 많은 수이자, 조선 유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봉성산 바로 아래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전류리마을과 한강최북단 어장인 전류리포구가 있다. ‘전류’는 ‘물이 뒤집혀 흐른다’라는 뜻으로, 바닷물과 강물이 하루에 두 번씩 교차하며 뒤섞이는 이곳의 특징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전류리포구는 과거 서해와 서울을 오가는 뱃길의 중간 기착지였으나, 지금은 한강 너머 북한 개풍군을 마주한 군사지역이다. 현재 20여 척의 어선이 내수면 어업을 하고 있으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덕분에 숭어, 웅어, 새우가 많이 잡힌다. 특히 겨울(11월~2월)에는 숭어가 제철로, 영양분을 잔뜩 비축해 육질이 쫄깃하고 단맛이 난다. 봄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웅어, 여름에는 자연산 농어와 장어, 가을에는 참게와 새우가 제철이다. 포구 인근 제방 도로를 따라 조성된 ‘해뜨는 한강정원’도 놓칠 수 없는 명소다. 초여름인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는 형형색색의 수국이 만개하여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가을인 10월경에는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다. 봉성산 주소 하성면 봉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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