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곶 저잣거리 축제 성료
달이 떴으니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청 시민기자 | 입력 : 2024/09/09 [13:56]
저잣거리 놀이를 재해석하다
김포시가 지난 9월 7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월곶면 군하리에 위치한 월곶생활문화센터 일원에서 2024 월곶 저잣거리 축제 ‘달빛 놀이터’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저잣거리 아이들의 놀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기획한 축제로서, 전통과 자연을 벗삼아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꾸려졌다.
행사 시작 전부터 월곶 생활문화센터에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대부분이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청사초롱 만들기,연 만들기, 한복 체험 등이 마련되었으며, 이 중에서도 청사초롱 만들기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행사 시작 1시간여 만에 준비된 체험 물품이 모두 소진되었고, 한복 체험 역시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비록 30℃가 넘는 더운 날씨였지만, 아름다운 한복의 매력을 포기할 수 없었던 방문객들이 많았다.
행사장 무대 위에서는 밴드와 아카펠라 등 다양한 공연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동화와 피아노 연주가 함께하는 북 콘서트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먹거리 부스에서는 떡, 닭강정, 커피, 에이드 등이 판매되었고, 순식간에 완판되었다.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문화센터가 개방되어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에어컨이 나오는 센터 내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 보름달 조형물에서 사진 찍는 시민들 © 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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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축제는 지금부터
밤이 찾아오자 이번 행사의 꽃, 군하숲길이 숨겨두었던 아름다움을 뽐냈다.
축제를 맞아 군하숲길은 화려한 조명과 빛 조형물로 장식되었고, 방문객들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곳을 거닐며 야경을 즐겼다. 특히 산책길 끝에 설치된 인공 보름달은 기념 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하늘에는 초승달이 떠 관람객들을 비추었다. 풀벌레 소리가 찌르르 울리고 풀들이 사락하락 흔들리는 밤,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 밤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 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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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깊어진 밤에는 영화 '집으로'를 상영했다. 관람객들은 행사장에 깔아놓은 돗자리에 앉아 편히 감상할 수 있었다.
한편 인근 통진 이청에서는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고, 통진향교에서는 퓨전 문화 공연 ‘달하노피곰도다샤’가 펼쳐졌다. 사전 모집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곤충 체험 행사 ‘군하숲길의 비밀: 곤충 탐험대’도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되었다.
이 외에도 축제 당일 곳곳에 설치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와 올댓스탬프 앱을 이용한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인증 이벤트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군하숲길의 야경 시설은 9월 18일(수)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달이 높이 뜬 밤, 군하숲길을 거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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