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김포 평화의 길 in 김포 비하인드 스토리김포 생태자원부터 평화쉼터까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
바람소리, 싱그런 풀꽃들 그리고 철책.. DMZ 평화의 길 걷기행사의 1부 시작은 운양동에 위치한 조류 생태공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평화의 길 in김포 걷기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 대부분은 타지역에 거주하고 계신 시민분들이었는데 걷는 내내 생태공원의 자연환경을 관찰하며 감탄하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셨다. 이날은 비바람 날씨예보가 있어 좀 걱정됐지만 오전엔 오히려 시원한 바람 덕분에 온전히 평화의 길 걷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이 가장 만족해 했던 황톳길! 데이지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황톳길을 체험한 참가자들은 이곳이 힐링구간이라며 좋아하기도 했다.
1시간 남짓 걷고 간단한 점심식사 후 우리는 하성 전류리 포구로 향했다. 여기서 시암리철책길, 애기봉입구까지10km 구간을 걸을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려 기존 코스보다 축소하여 걷게 되었다. 그래도 다들 아무런 불평없이 걸으며 우비를 입고 빗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고요한 풍경은 투둑 떨어지는 빗소리와 새소리가 앙상블이 되어 발걸음을 설레게 했다. 어떤 참가자는 바람이 자신을 밀어주어 힘들지 않는다 라며 시적인 표현까지 해주셨다. 그 시간은 곧 낭만이었다.
잠시 쉬는 타임!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며 마치 오래된 벗들과 담소를 나누듯 소박한 시간을 가졌다. 예상보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더이상 걸어서 이동이 어려워 숙소인 김포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에 도착했다.
월곶면 용강리에 위치한 거점센터(게스트 하우스)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포근한 느낌을 주는 숙소였다. 4개의 객실과 공용주방 거실,세탁실등이 있고, 룸은 다인실 2개, 1인실 2개인데 혼숙은 불가다. 각자 배정받은 호실에 짐을 풀고 자유시간을 가지며 간식을 나눠 먹으며 숙소에 비치된 김포 마블게임이 있어서 자유시간에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었다. 전날 도보의 여운이 남은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산책에 나섰는데, 날씨도 화창하고 공기도 맑아 걷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듯 했다.
산책 후 숙소에 돌아오니 조식을 준비되어 있어 맛있게 아침식사를 끝낸 후 선물도 나눠주셨다. 참가자들은 선물도 받고 기쁜마음으로 2일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났다.
둘째날은 전날 비와서 패스한 시암리 민통선 철책길을 걸었다. 그곳은 북한을 제일 가까이 볼 수 있는곳인데 박태환선수가 15분 정도 수영해서 넘어 올 수 있는 거리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 했다. 김포에 이런 곳이 있다는것도 놀라웠고 사진촬영도 불가, 이상한 제스처 주의! 철통보안을 하고 있는 철책길을 보니 한편으로 우리나라 안보에 대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길도 개방되어 걸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애기봉 생태공원에 들려 전시관과 전망대 관람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접경문화에 대해 생소한 분들은 꼭 DMZ 평화의 길 걷기 체험을 해보시길. 단순히 걷는 행위를 넘어 자유와 안보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 앞으로 우리 고유의 접경문화를 널리 알리고 가치를 공감하고 확산되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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