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마루 2025년 8월

발견된 주거지는 땅을 파서 만든 수혈식주거지로 신석기시대의 일반적 주거 형태이다. 이곳이 보존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신석기시대 마을유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기도 하거니와 주거지구조가양호하게보존돼있기때문이다. 발굴된주거지는정사각형으로세로 3.0~6.7m, 가로 3.5~5.9m 규모의 네모반듯한 모양이다. 면적은 약 13~40m2정도인데평형으로환산하면4~12평규모다. 주거지의건축방법은먼저정사각형에가까운형태로 땅안쪽을일정깊이로판뒤바닥을편평하게다졌다. 주거지의 외곽을 따라 하얀색 페인트를 칠해놓아 형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정사각형 모양의 주거지에서병의목처럼돌출된부분이출입구의흔적 이다. 계단식으로 조성된 주거지도 몇몇 있었다. 출입구의 방향은 대부분 남쪽과 동남쪽을 향한다. 이는 북서풍을 염두에 둔 것으로 강한 바람을 피할 목적으로보인다. 주거지 네 모서리에는 4개의 기둥을 세웠던 흔적이 또렷했다. 몇몇 주거지에서는 기둥으로 쓰였던 나무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주거지 중앙에 노지 (화덕자리)를 설치한 흔적도 확인됐다. 노지는 난방 과 음식 마련을 위해 불을 피우던 자리로서 흙의 재질이 유난히 붉은 것이 특징이다. 노지는 땅을 파서 만든 수혈식 노지와 둘레에 돌을 두른 위석식 노지의 형태가 확인됐다. 일부 주거지에서는 단(段) 시설도 발견됐다. 바닥에서 10~60cm 정도 높이로 1단 또는 2단으로 조성된 이 단은 물건을 올려놓는 선반이나침상용도로추정된다. 발굴된 빗살무늬토기의 조각 1 20 AUGUST VOL.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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