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마루 2025년 8월

“철책선을 따라 분단의 현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빼어난자연풍광과역사의한페이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김포시 홈페이지에 소개된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 관련 글이다. 대명항과 문수산성을 잇는 이 길의 주요 기착지 가운데덕포진이있다. 덕포진은조선시대군영으로 구한말 서구열강에 맞서 격돌한 병인양요와 신미 양요의격전지였다. 김포 대곶면 신안리에 속한 이 일대가 최근 고고 학계와 언론에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 신석기 마을 유적으로 확인된 주거지 53기가 발견된 것이다. 이 마을이 조성된 시기는 신석기 연대 순서에 따라 전기에서 중기로 추정되며, 발굴된 주거지에서 채취한 목탄 시료를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에 따라 측정한 결과 기원전 3,600년 전후로 확인됐다. 신안리 유적 발굴현장은 덕포진 전시관에서 600m 남짓 더 들어간 곳에 있었다. 불볕더위 속에서도 발굴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발굴 현장이 위치한 곳은 강화도와 초지대교가 아득했고 염하가 마주했다. 길게 이어진 철책을 따라 남쪽에 대명항이 있고, 북쪽 가까운 곳에 덕포진과 그 끄트머리에손돌묘가있다. 이날현장안내를맡은김포시청문화예술과선경화 학예연구사는 “2014년 덕포진 일대 지표조사에서 조선시대 기와와 자기 조각 등이 확인됐다”라며 “이후 2017년 문화재 표본조사를 거쳐 2019년에 1차 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차에 걸쳐 조사가 진행중이다”라고조사경과를설명했다. 1 11시방향에 단시설이발견된 움집 2 신안리유적위치 원경 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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