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 는가족부터연인, 친구까지모두돗자리에앉아독 서삼매경에빠져있었다. 한쪽에책을대여해볼수 있는북트럭도운영되고있어나도한권골라들고 돗자리에 앉았다. 햇살이 따뜻하게 등을 감싸고, 바 람이책장을살짝넘기기도했다. 도시에서이런여 유를누릴수있다는게새삼감동이었다. “여기서꼭사진찍어야해!” 올해 계양천 벚꽃길에는 유독 포토존이 많았다. 하 트모양의프레임, 꽃장식벤치, 미디어폴앞포인트 등사진찍을곳이많아자연스레걷다멈추기를반 복하게했다. 특히하트모양의포토존은길게줄을 서서기다릴정도로인기가많았다. 해질무렵에는 조명이켜져또다른분위기가연출됐고, 낮보다더 따뜻하고감성적인사진을찍을수있었다. 걷는길, 쉬는자리, 함께하는마음 계양천 벚꽃길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라는점이다. 어르신들이편히쉴수있는그 늘 벤치와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을 위한 산 책구역도따로마련돼있다. 또중간중간음수대와 쓰레기 분리함도 마련돼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 었다. ‘머물고싶은공간’으로바뀐계양천벚꽃길은 꽃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는길이된느낌이었다. 잠깐들렀다가야지했던산책이이미몇시간을훌 쩍넘기고있었다. 봄을가장가까이에서온전히누 릴수있는곳, 김포계양천벚꽃길에서나만의봄을 오롯이느낀하루였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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