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마루 2025년 3월

서울 ‘예술의전당’을설계한 고(故)김석철건축가의작품인 한국가톨릭문화원아트센터는 김포전류리포구인근에있다 전류리의빛나는황금랜드마크 “전류리는바다와산의경치가좋다.” 정조13년(1789)에편찬된『호구총수』에등장하는전류리에 관한기록이다. 여기서언급한바다는한강을일컫는다. 이처럼 전류리는예부터아름다운경치로소문난곳이다. 서울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고(故) 김석철 건축가의 작품인 한국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는 김포 전류리포구 인근에 있다. 가톨릭의 보편적 가치를 문화예술을 통해 세상과 나누겠다는 순수한바람으로지난2013년에문을연이곳은지상2층, 지하 1층 규모로 외관 전면에 빛나는 황금색 반사경이 있어 화려한 듯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우 단순하다. 고(故) 김석철 건축가는 40여 년간 국내 건축과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로 활약했다. 건축거장의이름에어울리는완벽한콘서트홀 한국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의 핵심 공간은 콘서트홀 ‘실비아홀’이다. 이곳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원근감을 느낄 수 있는 반원형의 프로시니엄(proscenium, 객석에서 볼 때 원형이나 반원형으로 보이는 무대) 무대에 1층 348석, 2층 108석을갖췄다. 이곳이 특별한 공간으로 꼽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로 콘서트홀 건축의 핵심은 단순히 소리가 잘 전달되는 범주를넘어공간과소리에관한충분한이해를갖춰야가능한 전문 분야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지금까지 많은 연주자와 엔지니어들이 음향에 관한 찬사를 아끼지 않을 만큼 완벽함을 자랑한다. 실제로 실비아홀은 예술의 전당과 같은 구조로 설계됐다. 밀폐형 벽면 구조에 반사판을 사용해 소리의 진동을 최소화했고, 복합음향 설비는 무대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객석 구석구석까지 소리가 또렷이 전달된다. 두 번째 이유는 관객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는 객석의 간격과 무대를 향한 경사 각도가 적당해 누구나여유롭고편안하게공연을즐길수있다. 1층에 있는 카페 ‘아보르비니아’도 이곳에서 손꼽히는 공간‌ 이다. 역사, 미술, 음악, 영화, 미학 등 다양한 인문학 서적은 ‌ 물론이고 아이들을 위한 만화책과 어른을 위한 그림책까지 갖춰져 있어 온종일 책 속에 파묻혀 시간을 보내기 딱 좋기 ‌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은 앤티크함이 넘치는 특별한 분위기로 ‌ 이미 여러 차례 방송에 소개된 명소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 1층 왼쪽에는 세미나 및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바울라홀’이 ‌ 1층카페 ‘아보르비니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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