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마루 2023년 12월

6 7 김포돋보기 상 식 이 통 하 는 소 식 김장으로공동체정신나눠요 지역먹거리연계김장나눔행사 지역협력으로 글로컬* 융합인재 육성 11월 1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미래교육동향을 진단하고 지역과 연계한 미래교육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2023 김포미래교육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콘퍼런스에서는 학생의 학습공간을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특히 ▲한강과 바다를 잇는 갑문체험과 수상레저체험 등 물길연계교육 ▲드론과 UAM 등 미래모빌리티와 학교교과연계 ▲지역 프로축구구단 연계 스포츠 꿈나무 육성 ▲학교밖 체험활동을 통한 다양한 창의적 학습 등을 연계한 김포시만의 특색있는 주제와 체험 개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 글로컬(Glocal) ; 국제(global)과 현지(local)의 합성어,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 교육청소년과 031. 980. 2659 2023 김포미래교육 콘퍼런스 현장 ‘DMZ 평화문학축전’ 행사 현장 김포농업의 모든 것 김포농업대축제로 통하다 제29회 김포시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10월 28일부터 10월 29일까지 양일간 열린 ‘김포농업대축제’에 시민 5,000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시민과 소통하는 김포농업’이라는 주제로 농업인의 날, 김포인삼축제, 우수농산물판매행사 등 농업분야 주요 행사를 통합해 한 자리에 담아 선보였다. 기념식에서는 김포농업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우수농업인 시상, 김포농업 발전 및 화합을 기원하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농업인 학습단체 및 시민이 함께한 기부 행사(순무김치 150kg, 배추김치 100kg) 등이 이어져 통합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금쌀, 인삼 등 품평회 우수 농산물 ▶사업분야별 성과 홍보관 ▶미래농업 전시관), 즐길거리(▶치유 및 농촌관광 프로그램 체험), 먹거리(▶인삼튀김·라떼, ▶한우불고기, 한돈 스윗볼, 유제품 등 축산물 시식회)가 가득 채워져 대축제 현장이 성황을 이루었으며, 이번 축제의 주제인 시민소통을 중점으로 시민참여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김장체험, 소통라이브커머스 등을 기획 및 운영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다. 농업진흥과 031. 5186. 4332 제29회 농업인의 날 애기봉, 국제문학축제의 장으로 우뚝 10월 26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DMZ 평화문학축전’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 형성 및 국제적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10월 24, 25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26일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등 세계 주요 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은 애기봉을 직접 방문해 접경지역으로서 김포가 가진 지역적 정체성에 주목하고 정취에 감탄했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는 이날 “애기봉 설화는 문학에 있어서도 중요한 소재라 본다”며 “애기봉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 등 여러 나라가 세계 조화론을 논할 수 있는 장소라 생각한다. 애기봉은 전 세계 화합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소”라고 평가했다. 관광진흥과 031. 980. 5102 December 2023 vol.249 르클레지오 December 2023 vol.249 김포 양곡문화체육센터 정식 운영 시작 12월 1일부터 복합형 생활체육시설 양곡문화체육센터(양촌읍 양곡2로30번길 30)가 정식 운영한다. 오픈일부터 센터 수영장을 정식 운영하여 자유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12월 중에는 1월부터 운영될 수영 강습 프로그램 접수도 진행한다. 단, 12월은 기존 시범운영 운영시간과 동일하게 09~18시 운영되며 자유수영 4부로 운영한다. 3층 다목적체육관은 2024년 1월부터 운영한다.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을 일일입장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2월부터는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의 대관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2월부터는 문화교실에서 탁구 일일입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문화교실 프로그램은 이용객 수요조사를 통해 개설 예정이다.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주차가 어려우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자세한 사항은 김포도시관리공사 대표 홈페이지(www.guc.or.kr)와 양곡문화체육센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양곡문화체육센터 031. 996. 0426 양곡문화체육센터 전경 특파원 김포氏 상 식 이 통 하 는 소 식 우리 농산물로 우리가 만든 김치 지난 11월 22일 수요일 오전 9시, 김포농협 회센터 2층에 대여섯 명의 사람이 모였다. 김장 나눔 행사 시작에 앞서 미리 김치 속을 만들어 두기 위해서다. 앞치마와 마스크, 머릿수건을 매고서 빨간 고무장갑까지 야무지게 낀 이들은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손을 바삐 움직였다. 절임 배추 500kg에 묻힐 양념을 버무려 놓으려면 숨 돌릴 새가 없었다. 전날 준비해둔 고춧가루며 생강, 양파, 새우젓 등이 김장 매트 위로 쏟아졌다.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지자 행사장에 매콤한 냄새가 퍼져나갔다. “간좀봐봐.살짝짭짤해야되는데.어때?” “언니,백종원이야?딱좋아.” 엄지손가락이 치켜 올라간다. 모든 재료가 김포에서 난 것이니 맛이 없을 수가없었다. 우리도 나눌 수 있어요 오전 10시가 되자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주최하고 김포토종학교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김포농협, 김포시가족센터, 법무부 부천보호관찰소협의회 김포지구, 김포마하이주민센터, 아시아로컬푸드 복지협동조합이 협력사로 참여했다. 30여명의참가자는능숙하게또는서툴게김치를만들었다. “요즘은김치를사먹잖아요. 이런행사아니면체험할기회가없어서 신청했어요.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모여서 얘기도 나누고 김치도 배우고재미있어요.”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민자 반지영 씨가 능숙한 한국어로 말했다. 짱티응옥이엔씨와쯔엉티진씨역시아이가유치원에간사이손을보태러 왔다.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 김치가 낯선 나라에서 온 10여명의이주민여성들은시간이갈수록점차능숙하게김치속을채우고 배춧잎을감싸말았다. 글 • 이청 시민기자 소외된 이웃을 위해 김포 관내 공동체들이 뭉쳤다. 도움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더욱 견고해진다. 그물코처럼 엮이며 하나가 되다 이날 만든 80여 통의 김장 김치는 도움이 필요한 소외 계층에게 나누어진다. 그중에는 보호 관찰 중인 청소년도 있다. 보호관찰소협의회의 이해주 씨는 “지금껏 엄마 속만 썩였는데 이걸로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좋다”는 아이의 고백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간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아이가김치를통해속내를내비쳤기때문이다. 김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우리 고유의 문화다.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만들려면 여러 사람이 모여야 했고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유대감이 싹텄다. 그렇게 만든 김장 김치는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 이날행사역시그랬다. 도움을받는존재만으로여겨졌던이주민이 나눔에 동참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사회에서 격리되었던 이들이나눔을받으며사회에다시녹아들었다. 김장의 마무리는 역시 수육이다. 팔에 뺨에 고춧가루가 묻은 참가자들이 행사장 한편에 모였다. 부드럽게 익은 돼지고기에 빨간 김치 속을 얹어서는 배추로 돌돌 말아 입에 쏙 넣는다. 처음보다 가까워진 서로를 바라보며, 참가자들의얼굴에함박웃음이피어올랐다.

RkJQdWJsaXNoZXIy MTc5NjM5Mw==